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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승인용

소개팅에서 쓸 수 있는 3가지 심리학 법칙 기대치 위반 효과, 대비효과, 방사효과

by 탸미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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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과-심리학
소개팅과 심리학

저는 올해 9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자친구를 어떻게 만났냐고 많이 물어보곤 합니다. 재작년 11월 초 저는 친한 친구를 통해서 소개팅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만난 사람이 바로 현재 제 여자친구이자 제 아내가 될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개팅과 관련된 심리학 법칙이자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기대치 위반 효과, 제대로 보여주는 반대의 힘

어떤 한 여자가 소개팅에 나갔습니다. 먼저 와서 상대방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순간, 남자가 도착했는데 힙합 스타일로 나왔다면 어떻겠습니까? 아마 실망했을 겁니다. 하지만 소개팅을 하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기대와 달리 유머 감각이 뛰어나거나, 배려심이 깊은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요? 첫인상과는 달라진 마음을 갖고 있을 겁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우리 일상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핵심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를 형성하고, 때로는 이 기대치가 어긋나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기대가 어긋난 상황이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기대치 위반 효과'입니다.

미네소타 대학의 심리학자 애론슨과 린다는 한가지 재밌는 실험을 했습니다. 여학생을 실험대상으로 하여, 여학생의 지인들이 하는 험담을 몰래 듣게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험담에 참여한 사람들의 호감도를 평가합니다. 총 4명이 험담을 하게 했는데, 첫 번째 사람은 계속 칭찬만 계속하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 사람은 계속해서 비난만 하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 사람은 처음에는 비난하다가 나중에는 칭찬으로 끝내는 사람, 마지막은 처음에는 칭찬하다가 나중에 비난으로 매듭짓는 사람입니다. 애론슨과 린다는 이 실험을 각각 다른 여학생을 대상으로 약 80회 정도 거듭 반복했습니다. 과연 어떤 사람에게 호감을 느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호감도 순위는 1위는 첫 번째 사람, 호감도 꼴찌는 두 번째 사람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호감도가 가장 높았던 사람은 세 번째 사람이었고, 호감도가 가장 낮았던 사람은 마지막이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로 쓰는데, '백 번 잘해주고 한 번 못한 사람이, 백 번 못해주고 한 번 잘한 사람을 더 좋아한다.'는 말입니다. 만약 소개팅을 할 경우 우리는 상대방이 나에 대해 큰 기대를 하게 하는 것보다 기대를 약간 떨어뜨려 놓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기대치 위반 효과가 꼭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본인에 대해 부정적인 것들을 말한다면 역효과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상대방의 기대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대비 효과, 잘생긴 사람과 붙어다니지 마라

청소년이 성인이 되고, 대학교에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흔히 CC라고 불리는 캠퍼스 커플도 있지만, 바로 단체로 미팅하거나, 본인이 속한 과와 다른 과의 여학생들과 소개팅을 하는 '과팅'입니다. 여기서 많은 남자들이 마음속으로 경쟁이 시작됩니다. 저 역시 10년 전에 그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배드 엔딩이었습니다. 실패의 원인은 제 옆에 키 크고 누가 봐도 잘생긴 친구가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학생의 시선은 그 친구에게로만 향했고 저는 들러리가 되어버렸습니다. 바로 대비효과 때문입니다. 대비효과란, 대비효과는 새로운 정보나 경험을 이전에 받아들인 것과 비교하여 인식되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쉽게 말해 두 가지 이상의 대상을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더 좋아 보이거나 나빠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인간은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비교를 할 때, 비교 대상이 있으면 판단을 내리기가 쉬운데, 이는 본성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심리학 책 '스마트한 생각들'의 저자 롤프 도벨리 역시 "소개팅에 당신이 친구보다 못한 쪽이고, 같이 나가게 된다면 그 소개팅은 절대 하지 마라."라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대비효과는 많은 일상 속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게에서 비싼 제품을 본 후에 저렴한 제품을 보게 되면, 이전에 보았던 비싼 제품에 비해 덜 가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어떤 사람이 매우 낮은 성적을 받은 후에 상대방이 비슷한 성적을 받아도 이전에 받은 낮은 성적에 대한 영향으로 상대방의 성적을 더욱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비 효과가 꼭 안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좋은 방향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바로 이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3. 방사 효과, 대비효과의 종이 한장 차이

그 전까지 대비 효과를 알아봤습니다. 만약 대비 효과만 보고 '아, 나보다 잘난 사람과는 거리를 둬야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젠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방사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방사 효과란, 예쁜 여자와 다니는 못생긴 남자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봤을 땐 그 남자에게 뭔가 다른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매력 있는 짝과 함께 있을 때 사회적 지위나 자존심이 고양되는 심리효과를 이른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한 소개팅을 또 한 번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이전과 다른 친구와 소개팅을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도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상대방이 나에 대한 평가가 좋습니다. 대비효과와 방사효과에는 어떤 차이가 있길래 그런 걸까요? 그 이유는 '비교대상이 되는 상대와의 친밀도'입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 실험도 존재합니다. 심리학자 마이클 커니스와 래드 휠러는 실험참가자인 여성들에게 평균 이상의 외모를 지닌 사람, 평균의 외모를 가진 사람, 평균 이하의 외모를 가진 사람, 총 3명의 남자를 보여줬습니다. 여기에서 커니스와 휠러는 한 그룹에는 이 3명이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소개했고, 다른 그룹에는 서로 친한 사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결과는 흥미로웠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소개해줬던 곳에선 평균 외모를 가진 사람이 잘생긴 외모를 가진 사람보다 못생겨 보였고, 못생긴 외모를 가진 사람보다 잘생겨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서로 친한 사이라고 말해줬던 곳에선 평균 외모의 사람이 잘생긴 사람과 덩달아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못생긴 사람과 있을 때는 같이 매력이 떨어져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방사 효과와 대비 효과, 제대로 알고 가면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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